미국 정부가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고 있는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인 와그너 그룹에 무기를 전달하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와그너그룹을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일 CNN 등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해 11월18일 와그너 그룹이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전달받은 정황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이 와그너 그룹에 대한 무기 전달 주장에 대해 ‘중상모략’이라고 관련성을 부인하자 관련 사진을 공개하면서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커비 조정관은 “미국 재무부가 다음 주 와그너그룹을 ‘국제 범죄조직’으로 지정하고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 무기 이전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미국이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과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고 부연했다.
커비 조정관은 “와그너그룹이 현재 러시아 교도소에서 모집한 1만명의 계약자와 죄수 4만명을 포함해 약 5만명을 우크라이나 전장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북한이 와그너 그룹에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 등 무기와 탄약을 판매했다고 밝혔으나 북한은 이를 전면 부인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