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2030년까지 세계 4대 경제대국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집권 5기를 공식화하는 취임식 후 2030년 및 2036년까지의 장기적인 국가 개발 목표를 담은 새로운 ‘5월 법령’에 서명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이 법령은 ▲인구 보존, 건강 강화, 복지 증진, 가족 지원 ▲모든 개인의 잠재력 개발, 재능 육성 및 애국적이고 사회적으로 책임감 있는 인재 양성 ▲편안하고 안전한 생활 환경 ▲환경 복지 ▲지속 가능하고 활기찬 경제 ▲기술 리더십 ▲국가 및 지자체 행정 ▲경제 및 사회 분야 디지털 전환 등 7가지 국가 발전 목표를 정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경제·기술 분야와 관련해 “2030년 구매력 평가 기준 GDP 세계 4위를 달성하고 연구·개발 규모를 GDP의 2%까지 늘려 10대 선도국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GDP 대비 수입 비중을 17%로 낮추고 국내 첨단 기술 상품과 서비스 비중을 1.5배로 확대할 것”이라면서 “고정 자본 투자는 2030년까지 10년 전 대비 60%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자원·비에너지 상품 수출을 최소 3분의 2 이상 늘리고 관광 부문은 GDP의 최대 5%를 지원해야 한다”면서 “농산업 생산량은 2021년 대비 25%, 수출은 150%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외국과의 안정적인 파트너십 네트워크를 만들고 대외 경제 활동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내용도 법령에 포함했다.
인구·사회 분야와 관련해선 2030년까지 합계출산율을 1.6%로 끌어올리고 기대수명을 78세로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빈곤율은 7% 미만으로 낮추고 고등교육기관에 외국인 학생 최소 50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디지털 혁신 부문에선 2030년까지 러시아 가구의 97%가 인터넷 광대역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고, 인터넷 상의 디지털 주권과 정보보안 사이버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9월1일까지 11개 국가 프로젝트와 기술 리더십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 프로젝트 패키지를 발표해야 한다. 내각은 연말까지 2030년 및 2036년까지의 국가 개발 목표 달성을 위한 통합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집권 5기 시대를 공식 개막, 2030년까지 임기를 6년 연장했다. 헌법상 2030년에도 또 다시 대선 출마가 가능해 6선에 당선될 경우 2036년, 84세까지 사실상 종신 집권할 수도 있다.
Powerful video of Putin arriving at his inauguration for his fifth presidential term pic.twitter.com/xW6XmtWBFf
— S p r i n t e r F a c t o r y (@Sprinterfactory) May 7,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