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정부는 31일 앞으로 6개월 동안 전략비축 석유(SPR)를 일일 평균 100만 배럴씩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CNBC와 AP 통신 등은 미국 정부가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따른 원유가격 급등에 대응해 전략비축 석유를 이같이 추가로 방출, 휘발유 가격 등을 억제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백악관은 동맹국, 파트너국과 비축유 방출을 협의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상최대 규모의 비축유를 풀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4월1일에 전략비축유 협조 방출에 대해 논의한다고 확인했다.
미국은 이번에 총 1억8000만 배럴 정도의 전략비축유를 시장에 내놓으며 여기에서 얻는 수입을 방출분을 메우는데 충당한다.
이는 미국 수요량의 6일분에 상당하는데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보충하기 위해 석유회사에 증산을 요청했다.
앞서 미국은 작년 11월에도 전략비축유 5000만 배럴을 풀겠다고 선언했으며 한국과 일본, 중국 등도 이에 협력했다.
미국은 올해 3월1일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인한 수급혼란을 막기 위해 IEA가 주도한 전략비축유 방출에 참여해 3000만 배럴을 내놓았다.
바이든 행정부는 3월8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을 중단하지 않는 러시아에 추가 경제제재로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했다.
미국에선 휘발유 가격 급등 등으로 인한 인플레에 국민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은 휘발유 가격 동향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