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의 저소득층 아파트 관련 정보 공개와 입주 과정이 여전히 불투명해 한인들의 불만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한인타운 노동연대(KIWA⋅소장 알렉산드라 서)와 LA도시개발국이 공동개최한 저소득 아파트 확대와 불편사항 해소를 위한 주민회의에서 한인들은 저소득층 아파트 입주 과정에서 여전히 뒷돈 거래가 성행하고 있으며, 많은 저소득층 한인 주민들이 정보가 부족해 아파트 입주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주민회의에는 주최측이 당초 예상했던 100명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300여명이 참석해 저소득층 아파트 입주 정보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과 정보부족에 대한 갈증을 반영했다.
주민회의에 참석한 한인들은 여전히 저소득 아파트 및 역세권 주거지 개발 프로그램(TOC) 정보가 부족하다며 시 주택 당국은 이에 대한 정보 공개를 제도화하고 한국어 서비스 제공을 제도화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여전히 저소득 아파트 입주 과정에서 뒷돈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며 한인들은 저소득 아파트 입주 과정의 투명성이 대폭 개선되어야 하며 불법 뒷돈 거래에 대해 시정부 강력히 단속해줄 것을 요구했다.
주민의회에 참석한 저소득 한인 노인들은 한정된 소득으로 살아가는 은퇴 연장자도 이러한 새로운 저소득 아파트 신청의 기회를 갖을 수 있도록 중간 소득 30% 이하의 세입자를 위한 인센티브 추가 등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윤대중 KIWA 주택담당은 “이번 주민회의 참석자의 약 70~80%가 한인 노년층이었다”며 “오늘 행사가 LA시가 주최하는 마지막 주민회의였는데 이렇게 많은 주민이 참석한 회의는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저소득 아파트에 대한 한인들의 수요가 크고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LA시 도시개발국은 이번 주민회의를 포함해 그간 30차례 열린 주민회의에서 모아진 여러 제안과 문제점 등을 검토, 수렴해 최종 관련 규정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와지하 이브래힘 (Wajiha Ibrahim) LA도시개발국 총괄자는 한인사회를 향해 “시정부는 이번 공청회 내용을 바탕으로 직원 회의를 곧 열 것이다. 이 자리에 LA 주민을 초청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다시 마련할 것”이라며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서는 주민들의 의견이 계속 필요하다. 이번 2024년 5월 중순까지 주민들은 이메일(housingelement@lacity.org)로 구체적인 의견이나 제안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KIWA 알렉산드라 서 사무국장은 “이번 여름 도시 개발국에서 발표한 최종 저소득 주택 인센티브 규정에 한인 및 저소득 주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도시 개발국은 이번 여름 최종 규정안을 발표하고, 앞으로 도시개발국 커미셔너 이사회와 엘에이 시 시의원들의 의결 및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 우리 KIWA는 한인 세입자와 여러 시민단체들과 연대하여 보다 많은 저소득 아파트 확보, 아파트 신청 정보 우리말로 제공, 웰페어로 생활하는 연장자들도 신청 기회 받고, 그리고 투명한 선발 절차 과정 시스템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 할 것 이다. 많은 한인들의 관심과 참여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한인타운 노동연대(KIWA)는 오는 13일까지 코리아 타운 주민 의견을 최종 종합해 LA시 당국에 서면으로 제출 예정이다. KIWA 는 한 주 더 시간을 갖고 주민들의 제안을 받아 LA시 도시개발국에 전달 할 예정으로 주민들은 관련 제안을 이메일로 dj@kiwa.org로 보낼 수 있다.
한편, LA 도시개발국은 지난해부터 저소득 아파트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인 역세권 주거지 개발 프로그램(TOC⋅Transit Oriented Communities)과 밀집 지역 보너스(DB⋅Density Bonus) 등의 개선안을 만들기 위해 여러 커뮤니티와 주민회의를 했다. 하지만 전체 주민 중 세입자가 90% 이상인 LA 한인타운에서는 주민회의가 개최되지 않아 KIWA는 LA시에 한인타운을 위한 주민회의 개최를 지난 3월 29일 제안했고, 이를 LA 도시개발국이 수용해 KIWA와의 주민 회의를 최종 의견 수렴일로 정하고, 올 여름 저소득 유닛 확보를 위한 시정부의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공식 발표한다.
<김상목 기자>
관련기사 저소득층 아파트 정보 투명하게 공개한다 LA시, 입주자 공정선발, 한국어 서비스 제공
너무나 잘한 일입니다.
수고많으셨어요. 앞으로도 저소득 주민과 시니어들을 위해
좋은정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