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토반도 강진 사망자가 126명으로 늘었다. 지진 닷새 만에 90대 여성이 구출되는 낭보도 전해졌다.
7일 NHK,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6일 오후 4시 기준 지진 사망자는 126명으로 집계됐다. 지진 사망자가 세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76명의 목숨을 앗아간 2016년 4월14일 구마모토 대지진 후 8년 만이다.
이날 사망자 중엔 지진 당시 끓는 물을 뒤집어써 화상을 입고 회복 중이던 5세 소년도 포함됐다. 이시카와현은 상태가 갑자기 악화해 끝내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사망자가 가장 많은 곳은 69명이 숨진 와지마시다.
이어 스즈시 38명, 아나미즈 9명, 나나오시 5명 등이다.
부상자는 최소 516명이다. 이 중 최소 27명은 중상이다.
지난 1일 노토 대지진 발생 후 124시간 만인 이날 오후 8시20분께 90세 여성 1명이 구조되는 기적도 일어났다.
이 여성은 스즈시청 동쪽으로 약 3㎞ 떨어진 해안부의 2층짜리 목조주택의 파괴된 1층부에서 구조됐다. 이 여성은 잔해에 끼어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는데 구조대와 재난파견의료팀까지 100여 명이 가세해 결국 생환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함께 있던 40대 여성은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실종자는 211명이다. 골든타임 72시간이 지나면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7일엔 강설이 예보돼 수색 및 구조 활동에 더욱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은 “6일부터 계속되는 비가 7일 저녁 무렵엔 눈으로 바뀔 전망”이라면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진 흔들림이나 지금까지의 비로 지반이 느슨해진 곳이 있어 적은 강수량으로도 토사 재해 위험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면서 “눈으로 교통 및 수색 활동에 미칠 영향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또 단전, 단수로 불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아울러 “대지진 일주일이 지나지 않은 만큼 최대 진도7 흔들림 정도의 지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