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16일 애틀란타에서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의 희생자를 낸 애틀란타 총격참사 1주년을 맞아 미 전국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아시아 증오범죄 중단을 촉구하는 추모집회와 8분간의 묵념 행사가 동시에 진행됐다.
애틀란타 총격참사 1주기를 맞는 이날 LA 한인회를 비롯해 여러 한인단체들과 아시안단체들은 지난해 애틀란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던 오후1시52분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희생자 8명을 추모하는 소셜미디어 메시지를 일제히 게시했다.
또, 동시에 각 지역별 시간에 맞춰 1시 52분 8명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로 8분간 묵념을 하며 그들의 희생을 기리고, 인종증오와 여성차별이 사라지기를 염원했다.
이날 한인회에는 한인회 이사들을 비롯해 여러 한인들이 모여 애틀란타 총격 참사의 비극이 다시는 이땅에서 발생하지 않기를 기원하며 함께 8분간 묵념했다.
LA 한인회는 오늘 애틀란타 참사 1주년을 맞아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는 아시안 증오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언제든지 우리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이제 우리는 모두가 한 목소리로 증오범죄 근절을 외쳐야 한다. 8명의 안타까운 희생자를 추모하며 모든 차별과 증오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의 추모 성명을 발표했다.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연대도 1주기를 맞아, 아시안증오범죄근절을 위해 함께 했던 미전역의 단체들과 함께 이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 성명에는 LA한인회, KYCC, AAAJ-LA, KAC, KABA 등 한인 단체들도 참여했다.
이 성명에서 아시안단체들은 “애틀랜타뿐 아니라 미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아시안 아메리칸에 대한 지속적인 폭력, 여성 혐오, 인종차별을 경험하고 있다”며 “우리 모두가 안전한 지역사회에서 살 수 있도록, 폭력과 혐오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정책과 해법을 찾아야 하며 아시안 아메리칸 커뮤니티 안에 내재되어있는 반흑인 정서에 대한 성찰과 각기 다른 인종 주민들이 공동체를 위해 정의, 치유, 사랑, 그리고 희망을 새롭게 정의하고 함께 잘 살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자”고 촉구했다.
참사가 발생한 애틀란타에서도 이날 대규모 추모집회가 열렸다.
오늘 오전 11시 30분 조지아 주의사당 인근의 GA Railroad Freight Depot에서 애틀란타 총격 참사 1주년 기념식을 갖고 여전히 미 전국 곳곳에서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아시아 증오범죄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 집회에는 희생자 유가족과 백악관, 주지사, 연방 상하원의원, 주 상하원의원, 지역 단체 관계자, 종교 리더, 한인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