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들어 LA 지역에 영세 자영업자가 대부분인 리커스토어, 주유소, 미니마트를 타겟으로 한 강도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14일 LA 지역 통계전문 매체 ‘크로스타운’은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공개된 LA 경찰국 데이터에 따르면 주로 3개 업종 사업체에만 116건의 강도 사건이 발생해 지난 같은 기간에 비해 5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같은 유형의 강도사건은 77건, 2019년 같은 기간에는 89건이었다.
LAPD 범죄통계 Compstat 데이터에 따르면 LA의 전반적인 강도사건은 2021년 첫 두 달 동안 16%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그 기간 동안 영세 자영업체에 대한 범죄는 50.6% 급증했다.
마이클 무어 경찰국장은 난 한 달 동안 두 차례나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영세 자영업체들에 대한 강도 사건 급증 현상을 지적했다. 무어 국장은 지난 1일 LA 경찰위원회 회의에서도 이 문제를 언급했다.
리커스토어와 주유소, 편의점이나 미니마트를 타겟으로 한 강도 사건은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증가세가 시작됐다.
2021년 4분기에는 미니 마켓들에서만 153건의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최소 2010년 이후 분기별 최고 기록이다.

특히 영세 자영업체 대상 강도 사건이 가장 빈발한 웨스트레이크 지역에서는 지난 2개월간 9건의 강도 사건이 발생했고, 선밸리 지역에서는 8건이 발생했다.
LAPD 풋힐 디비전의 마이클 베레타 형사는 “반복되고 있는 강도 사건들 동일범에 의한 상습범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강절도 사건들 중에는 무기 없이 상점에 들어와 물건을 들고 도주하는 좀도둑형 사건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 페레즈 경관은 “강도에 반드시 무기가 사용된 것은 아니다”며 “때때로 사람들은 맥주 런이라고 부르는데, 맥주 6팩을 훔쳐 달아나는 경우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커스토어, 주유소 및 미니 마트에 대한 대부분의 강도 사건들은 권총이나 반자동 총기를 소지한 무장 강도 행각이 대부분이어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LAPD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첫 두 달 동안 권총, 반자동 권총 또는 기타 총기와 관련된 47건의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작년 같은 시기에 이 사건에 연루된 24건에서 2배나 증가한 것이다.
지난 해 LA에서는 떼강도와 미행강도 사건이 큰 주목을 받았지만 실제 사건 발생건수는 전년도의 연간 집계보다 훨씬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