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일어난 강진에 2일 발생한 항공기 충돌 사고로 연초부터 어수선한 분위기의 일본에서 이번엔 달리던 전철 안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3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도쿄 JR 야마노테선을 운행 중이던 전철 안에서 벌어졌다. 20대 여성이 칼을 휘둘러 승객 4명이 부상을 당했다. 승객들이 비상 버튼을 눌러 열차는 아키하바라역에 정차했고, 여성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여성이 휘두른 칼에 남성 4명이 다쳤으며, 이 중 3명은 등과 가슴을 찔리는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해당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살인 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여성의 범행 동기와 병원으로 이송된 피해자들의 상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速報】JR秋葉原駅で通り魔事件発生 数人が刺される
・3日23時ごろ、JR秋葉原駅に停車中の電車内で女が包丁を振り回す事件発生
・けが人は5人程度とみられ、うち男性2人は背中や胸を刺されたが、命に別条はない模様
・刺した女は確保済み pic.twitter.com/61NkhSxGDF— 滝沢ガレソ🪄 (@takigare3) January 3, 2024
이번 사건으로 열차가 아키하바라역에 긴급 정차했다가 자정이 넘어서야 운행이 재개됐다.
최근 수년간 일본 전철에선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나 방화 사건이 여러 차례 벌어져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21년 10월31일 핼러윈 데이엔 달리던 게이오선 전철 안에서 영화 배트맨의 악역인 조커 복장을 한 핫토리 교타(服部恭太·26)가 흉기를 휘두르고 불을 질러 17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건도 일어났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아키하바라에서도 2008년 한 남성의 칼부림 난동으로 7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치는 사건이 있었다. 사건을 일으킨 피의자는 사형 선고를 받고 지난해 형이 집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