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부 지역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에서 야생 마운틴 라이언이 트럭에 치여 숨졌다.
캘리포니아 야생동물보호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7시 경 리오 카리요 스테이트 비치 인근 PCH에서 마운틴 라이언이 주행 중이던 트럭에 치여 사망했다.
동물보호국인 사고를 당한 마운틴 라이언을 인근 동물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부상이 너무 심해 생명을 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해당 마운틴 라이언이 길가에서 앞 다리가 부러진 채 고통스러워하며 절뚝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마운틴 라이언은 길 옆의 언덕을 오르려 하지만 부러진 다리 때문에 실패한 후 길가의 흙길에 몸을 뉘인다.
동물보호국이 현장에 도착해 치료를 위해 마운틴 라이언을 마취하려고 시도했지만 오후 9시 30분 경 숨을 거뒀다.
이 마운틴 라이언은 추적 장비를 달지 않아 국립공원국이 관리하고 있는 산타 모니카 마운틴 인근에 살고있는 12마리의 라이언 중 한마리는 아니었다.
한편 지난 1월에도 추적 장치를 단 마운틴 라이언 중 하나인 P-81가 라스 포사스 로드 인근 PCH에서 차에 치여 숨진 바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그리피스 팍의 유명 마운틴 라이언, 이른바 “헐리웃 캣”으로 불리던 P-22가 건강상의 문제로 국립공원국에 의해 생포된 후 안락사로 숨졌다.
P-22 역시 생포되기 전 교통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공원국은 교통 사고는 마운틴 라이언들의 사망 원인 중 1위를 차지한다며 지난 2022년 3월 이후 총 9마리의 마운틴 라이언들이 차량에 치여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재 아구라 힐즈 지역 101번 프리웨이에서는 야생동물들이 안전하게 프리웨이를 건널 수 있도록 Wallis Annenberg Wildlife Crossing 고가다리를 건설 중이다.
고가 다리는 리버티 캐년 인근 101번 프리웨이 10개 레인을 가로지르게 되며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