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지친 곰 한마리가 주택가에 내려와 한 주택에서 한가로이 수영을 하다 도망쳤다.
시미밸리 경찰은 7일 경찰의 몸에 부착된 바디캠을 공개했다.
시미밸리 경찰은 지난 3일 5700 체로키 서클(5700 Cherokee Circle) 가정집에 곰이 집안으로 들어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바디캠에 따르면 경찰은 조심스럽게 마취총을 들고 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집안으로 들어가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있던 곰을 발견했고, 경찰은 곰이 알아 듣던, 못 알아 듯던, “이봐 곰, 여기서 나가라(Hey bear! Bear! Get out of here, bear)”라고 소리쳤고, 경찰을 발견한 곰은 황급히 담을 넘어 달아났다. 경찰의 소리가 곰을 쫓은 것인지, 경찰의 제복이 곰을 쫓은 것인지는 알수 없지만 시미밸리 경찰은 효과가 있었다 라고 밝혔다.
몇 분 뒤 곰은 인근 나무 위에서 발견됐다.
곰은 집 주인이 경찰에 신고하기 전 집안으로 들어와 냉장고를 뒤지고, 케이크를 먹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산과 가까운 곳에 사는 주민들은 날씨가 이같이 더워지면 곰과 조우하는 일이 흔하다. 같은 날 시미밸리의 또 다른 가정에도 곰이 출현해 집안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기고 쓰레기통을 뒤지는 것이 목격된 바 있다. 같은 곰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야생동물보호국은 곰을 만났을 경우 접근하거나, 길을 막는 행위, 쫓기 위해 곰을 위협하는 행위, 또는 애완견에게 위협을 주라고 지시하거나 맞서게 하는 행위 등을 절대 하지 말고 즉각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