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작은 실수로 Zelle 앱에서 3,500달러를 잃은 남성이 있어 화제다.
Zelle는 같은 은행계좌끼리 수수료 없이 상대방의 이메일이나 전화번호만 알면 서로 돈을 주고받을 수 있는 앱이다.
16일 NBC의 보도에 따르면 남가주에 거주하는 르네 라모스는 한 금요일 오후 하수도 문제로 집에 물이 넘치는 응급 상황에서 수리공을 불렀다. 수리가 끝난 후 은행은 모두 문을 닫았고, 수리공은 비용 3,500달러를 Zelle를 통해 요청했다.
라모스는 수리공의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 계좌에 3,500달러를 송금했다. 하지만 수리공이 건네준 전화번호는 숫자 하나가 잘못된 번호였고 수리공은 다음날까지 돈을 받지 못했다고 연락이 왔다. 다른 사람에게 돈을 보낸 것을 알게 된 라모스는 월요일 아침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연락해 클레임을 요청했지만 해결 과정에 최대 4주가 걸릴 것이라는 답을 들었다.
은행 측은 잘못 송금된 돈이 체이스 은행 계좌로 들어갔지만 누구의 계좌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밝혔고 라모스는 돈을 송금한 전화번호로 수차례 연락을 했지만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라모스는 은행에 40년간 고객이었지만 이런 실수에도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에 크게 실망했다고 전했다.
Zelle 측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송금을 승인하기 전에 유저로부터 돈을 받을 사람의 이름과 정보를 확인하는 2번의 알림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측도 거래를 승인하기 전에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 등을 이중으로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며 이런 경우의 거래는 보호되는 사항이 아니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Zelle 등의 앱을 통해 돈을 송금할 때는 전화번호로 직접 전화를 걸어 상대가 맞는지 확인하고 큰 금액을 송금하는 경우 일단 20달러 미만의 적은 액수를 송금해 돈이 상대에게 확실하게 전달되는 지 확인한 후 나머지 금액을 송금하라고 조언했다.
<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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