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지구 북부에서 공중 투하된 지원 식량을 건지려던 굶주린 난민 10여 명이 바다에 빠져 익사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 보도했다.
가자 지구 당국은 이날 지중해에 떨어진 공중 투하 식량을 구하려고 바다에 뛰어들던 사람들이 익사했다며 공중투하 방식이 사람을 숨지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중투하 방식의 식량지원을 중단하고 육로를 통한 지원을 늘리도록 촉구했다.
가자 지구에서 활동하는 인권 단체 유로메드 라이츠의 연구원 아메드 아부 카마르에 따르면 사람들이 25일 오후 가자 북부의 해변에서 바다로 뛰어들었으며 이들 중 10여명이 낙하산에 걸리는 등으로 익사했다.
가자 당국 매체는 12명이 바다에 떨어진 식량을 구하려고 뛰어들었다가 익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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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J (@Natsecjeff) March 26, 2024
미국이 투하한 80개의 묶음 가운데 3개가 바다에 떨어진 것으로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대변인이 25일 밝혔다.
당시 지원 식량은 바람을 타고 육지에 도달하도록 바다 상공에서 투하됐으며 이는 낙하산이 펴지지 않을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싱 대변인이 밝혔다.
이달 초에는 가자 시티에 지원 식품이 떨어지면서 5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한 일도 있었다. 또 가자 당국 매체는 26일 공중 투하 식량이 떨어진 곳으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6명이 숨진 것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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