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 근무제 아래 많은 근로자들이 하루는 피로회복에, 나머지 하루는 다음주 근무 준비에 쓰기에 막상 레저활동을 할 시간이 별로 없다. 이에 따라 상당수 유럽국가들이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하고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현지시간) 미국도 유럽처럼 주 4일 근무제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칼럼을 실었다. 다음은 칼럼 요약이다.
직장을 그만두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한 지금도 세계보건기구(WHO)는 업무로 인한 탈진을 공식 직무상 위험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 40시간 근무 기준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나라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이슬란드는 몇 년 째 임금 삭감없이 근무시간을 줄이는 실험을 하고 있다. 실험 결과는 전반적으로 성공적으로 평가돼 근로자의 86%가 도입돼야 한다고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벨기에도 근로자들이 업무를 주 4일로 재조정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북미지역의 회사들도 뒤를 따를 조짐이다. 영국에서는 올 여름부터 여러 회사들이 동시에 실험을 시작하고 미국에서는 마크 타카노 공화당 하원의원이 기준근무시간을 32시간으로 축소하고 그 이상 근무하는 경우 초과근무 임금을 적용하도록 하는 법안을 제안했다.
Will #5DaysBanking affect Banking operations?
Does Reduce in Work hour really affects productivity?
No it doesn't, and world wide successful Economy busts this Myth.
For decades world's Economy leading countries have been Reducing working Hr and increasing productivity in sync
> pic.twitter.com/Yy5RhveyH0— M U N S H I (@munshi1857) September 26, 2020
근무시간 단축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예상과 달리 생산성 감소를 초래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사람들은 업무를 마감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늘이고 줄이는 데 익숙하다. 8시간을 채워서 근무해야 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에 맞춰 업무를 진행하기 때문에 사전에 업무시간 단축을 고지하면 더 열심히 일해 효율을 높이는 동기가 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명분은 사람의 정신과 신체가 피로를 느껴 장기적 건강이 손상되기 시작하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근무시간이 오래될수록 효율이 떨어진다. 주 50시간 일하는 경우 스트레스로 인해 고혈압, 부정맥, 인슐린 저항성 등 질병 증상이 나타난다.
어떤 업무는 하루 8시간보다 적게 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집중도가 높은 업무가 지속되는 경우 근무시간이 늘어나면 깊은 사고와 양질의 사고를 할 수 없게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런 업무의 경우 하루 6시간 근무가 적정하다는 것이다. 또 하루 근무시간이 줄어들면 부모들은 학령기 자녀들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
결국 전체적으로 볼 때 주 4일 근무가 주 5일 근무보다 훨씬 균형된 방식이다.
근무시간 단축의 문제점도 당연히 있다. 우선 모든 직종에 적용하기 어렵다. 과제 중심 업무의 경우 업무를 제 시간에 표준 수준 이상으로 끝내기만 한다면 문제가 안된다. 그러나 고객들의 시간에 맞춰야 하거나 시간이 정해진 업무 등은 생산성과 이익을 희생시키지 않고 업무 시간을 줄이기 어렵다.
또 근로자들간 업무조절이 힘들어진다. 자기 업무를 끝내고 자리를 떠나는 동료가 다른 동료를 도와줄 생각을 하기 어려운 것이다. 이 때문에 악감정이 생길 수 있다. 업무 분담이 동료애의 원천이기도 하다. 직장내 사교활동의 시간도 줄어든다.
벨기에처럼 하루 10시간, 주 4일 근무로 바꾸는 것은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다. 하루 근무시간이 늘어나면서 생산성이나 삶의 질, 건강 문제가 개선될 여지가 거의 없는 것이다.
사람들이 대거 사직하는 이유는 회사가 근로자들에 더 많이 일하도록 요구하기 때문이다. 지원이 충분치 않고 업무가 과중한 일자리라면 근로자를 충원하거나 업무를 줄여 근무시간 단축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개인과 사회가 시간 배분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주 40시간제가 처음 도입될 당시는 매우 혁신적이었다. 그러나 그 뒤로도 자동화와 혁신이 몇 십년 동안 진행돼 보다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됐다. 당연히 시간당 생산성을 높이는 일을 정착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