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에서 록다운(봉쇄) 중에 식당 영업을 재개했던 한 남성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암 투병 중인 아내의 병원비를 내기 위해서였다.
23일 지역매체 WILX-TV 등에 따르면 미시간주 퀸시에서 존 파니(62)가 방역지침을 어기고 식당을 운영하다 코로나19에 감염돼 한 달간 투병 끝에 숨졌다.
당시 파니는 대장암 4기 투병 중인 아내의 치료비를 대기 위해 무리해서 식당 영업을 재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가족들은 지난 11월21일 기부목적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에 파니의 사연을 소개하는 장문의 글과 함께 도움을 청했다. 투병 중인 파니와 아내를 돕기 위함이었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때 미시간주 전역 식당들에 대해 셧다운 조치가 취해져 파니가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려 왔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파니는 식당 일에 더해 미시간주 소재 파이어키퍼스 카지노 호텔에서도 일하며 아내의 병원비를 충당해왔다.
확진 당시 파니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상태였다. 파니 가족에 따르면 투병 중에 파니는 “(미 해병대 복무 당시 받은) 어떤 군대 훈련보다 코로나19 투병이 힘들다”라며 회복 후 백신을 맞겠다고 말했다.
아내를 돌보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던 파니가 아내보다 먼저 세상을 등졌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