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프레디 프리먼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다저스는 프리먼과 6년 1억6200만 달러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고, 애틀랜타에서만 12년을 뛰며 치퍼 존스 이후 애틀랜타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입지를 굳힌 프리먼은 애틀랜타에서 떠나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애틀랜다는 직장폐쇄가 끝나자 프리먼과 같은 1루수인 맷 올슨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하면서 프리먼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애틀랜타는 무려 4명의 유망주를 주면서 올슨을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프리먼의 마음이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프리먼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지난해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도 “애틀랜타에 남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애틀랜타 팬들도 프리먼은 영원한 가족이라며 재계약이 사실상 확정된 것 처럼 보였다.
애틀랜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2년동안 통산 타율 0.295, 271홈런, 941타점을 기록했고, 2020년 내셔널리그 MVP로 선정되는 등 서른살(30)을 넘어서면서 빛을 발하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애틀랜타는 33세의 프리먼을 내보내고 28살의 올슨을 선택했다.
그런 프리먼의 선택은 다저스였다.
같은 내셔널리그 소속으로 다저스를 늘 괴롭혀 왔던 프리먼은 이제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은퇴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저스는 1루 수비가 좋은 프리먼을 주전 1루수로 기용하고, 기존의 1루수인 맥스 먼시를 지명타자로 돌릴 계획이다. (내셔널리그는 2022시즌부터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된다) 내셔널리그의 지명타자 도입이 다저스가 프리먼을 영입하기 위해 큰 배팅을 한 이유가 된다.
다저스 팬들은 프리먼의 다저스행을 열렬히 환호하고 있고, 애틀랜타 팬들은 “오늘은 가장 슬픈 날”, “야구는 역시 의리가 없다”등의 반응으로 우울해 하고 있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