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결국 106승이나 거두고 승률 0.654로 팀내 최고 승률을 기록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하게 됐다.
9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노렸지만, 결국 샌프란시스코의 벽을 1경기차로 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107승55패, 다저스 106승 56패)
시즌 막판 조 선두 탈환을 위해 맥스 슈워저를 영입하는 등 트레이드 시장의 힘을 빌어봤지만 시즌 초반부터 탄탄한 전력을 선보이던 샌프란시스코의 벽을 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큰 돈도 쓰지 않았는데 큰 동을 펑펑 쏟아부은 다저스를 보기좋게 2위로 밀어냈다.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간의 순위 대결은 예전 아메리칸리그 동부조의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간의 순위 다툼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다저스는 이제 와일드카드 단판승부 세인트루이스와 6일(수) 다저스 구장에서 경기를 한다. 이 경기의 승자가 샌프란시스코와의 디비전 시리즈 상대팀이 된다.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를 넘어도 라이벌 샌프란시스코가 대기하고 있다.
다저스는 시즌 초반 무키 베츠의 부진으로 타선이 늦게 불이 붙었고, 시즌 중반 클레이튼 커쇼의 부상자 명단 등재 등으로 투수진 운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그리고 결국 맥스 슈워저를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고로 가려던 차를 막판 극적으로 LA로 돌려세운 바 있다.
결과적으로 와일드카드 단판승부에 시즌 도중 다저스에 합류한 슈워저에게 기대하는 처지가 됐다.(커쇼는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결국 플레이오프 합류는 어렵게 됐다. 커쇼는 자유계약 선수가 된다)
다저스는 플레이오프에서 세인트루이스를 만나면 재미를 보지 못했다. 여기에 팀내 홈런 1위 맥시 먼시의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은 다저스의 불안 요소다. 1루수가 비어있는 상황에서 알버트 푸홀스를 기용해야 하는 난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푸홀스가 레전드급 선수인 건 확실하지만 플레이오프 활약을 장담하기에는 어렵다)
결국 이번에도 ‘가을 좀비’ 세인트루이스 에게 발목을 잡힐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는 와일드카드 경기다.
이 경기는 6일 오후 5시부터 다저스 구장에서 시작되며 TBS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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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