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광란’ 대학농구 토너먼트에서 UCLA와 USC가 나란히 8강에 진출했다.
엘리트 8 ‘Elite 8’에 동반진출한 것이다. UCLA와 USC가 대학농구 토너먼트에서 나란히 함께 8강에 진출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UCLA는 28일 앨라배마 대학과의 경기에서 65-62로 앞선 후반 경기 종료 직전 버저비터를 허용하면서 65-65 동점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보통 예상과 같이 후반 상승세를 탄 팀이 연장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가는게 거의 대부분 이었지만 역시 3월의 광란 다웠다.
UCLA는 동점 버저비터를 얻어맞고 충격에 빠질 법 했지만 연장 시작하자마자 똑같이 3점슛으로 응수하면서 7점을 뽑아내는 동안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앨라배마의 기를 단숨에 꺾어버렸다. 이후 점수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못하고 UCLA가 승리했다.
시드 11번의 UCLA가 2번 시드인 앨라배마 대학을 꺾는 이변을 연출해 낸 것이다.
UCLA는 2007년 이후 13년만에 8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UCLA는 8강전에서 1번시드 미시건 대학과 맞붙게 된다. 당연히 전문가들은 미시건 대학이 우세하다고 전망하지만 UCLA는 2번시드 앨라배마도 꺾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USC의 기쁨은 UCLA에 비해 2배 3배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는다.
USC의 대학농구 토너먼트 8강 진출은 2001년 이후 처음 무려 20년만이다.
USC도 역시 28일 오레건 대학과의 경기에서 82-68로 비교적 대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박빙의 승부를 예상했지만 USC의 상승세는 8강을 넘어설 기세였다.
USC의 다음상대는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대학농구 토너먼트 전체 1번시드를 배정받은 곤자가 대학이다.
코로나 19 사태속에서 LA 스포츠 팀들의 승전보는 주민들에게 큰 힘을 주었다. LA 레이커스가 NBA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이제 대학 농구 팀들이 선배를 따라 우승컵에 도전하고 있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