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으로 기술주를 비롯해 하락장을 면치 못하고 있는 뉴욕 증시가 올해 안에 회복 가능할까.
월스트리트저널(WSJ)는 5일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그렇다고 전혀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고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예정인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장기화 하고 있는 만큼 섣불리 장밋빛 관측을 내놓기는 쉽지 않지만 일말의 기대감조차 갖지 않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경우 올해 손익분기점을 맞추려면 연말까지 21.5% 상승해야 한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6.1%, 나스닥은 34.7% 올라야 한다.
하지만 연초 대비 하락폭이 올해와 거의 비슷했던 1928년 당시를 보면 이후 3년 동안 S&P 500은 한번도 연간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해당 3년 동안 S&P 500은 9월 초부터 12월까지 주가가 충분히 상승했던 적이 없다는 것이다.
WSJ는 “이것이 우리가 확률을 평가해야 하는 유일한 데이터이고, 미래도 과거와 같다고 가정한다면, 일부 사람들은 주식시장이 올해 흑자로 마감할 가능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WSJ는 이 같은 결론은 지나치게 우울하다면서, 앞으로 4개월간을 긍정 평가하기 위해서는 주가가 하락했던 지난 8개월간 시장 움직임과 비슷한 해만 골라서 비교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그만큼 변수가 많고, 독립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1928년 이후 모든 마지막 4개월 주기를 살펴보면, 샘플의 약 2.6%에서 S&P 500은 최소 21.5%까지 상승했다고 한다. 해당 수치는 올해 S&P 500 지수가 손익분기점을 넘기 위해서 필요한 것으로, 확률은 낮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WSJ는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남은 기간 주식 시장 전망은 완전히 암울한 것은 아니다며, 주식 시장이 흑자로 마감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지만 시장이 어느 정도 상승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1928년 이후 마지막 4개월 기간 중 S&P 500 지수가 오른 것은 64%”라며 “이는 S&P 500 지수가 올해 마지막날에는 오늘보다 높을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