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물가 상승세 여파에 미국 대표 저가제품 매장 ‘달러트리’가 35년 동안 고수해온 1달러 정책을 포기했다.
23일 CNN,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달러트리는 내년 1분기까지 자사 대부분 제품 가격을 1달러에서 1.25달러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달러트리는 가격 인상을 발표하며 “35년 동안 1달러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지금 고객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1달러 제약에서 벗어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밝혔다.
회사는 1달러 제품 판매 방침이 고객이 선호하는 일부 상품 판매를 중단하도록 강요하고 달러트리의 발목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상으로 이들 품목을 재도입하고 새 상품을 매장에 도입해 선택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임금뿐 아니라 운임 및 유통 비용 상승 등 “역사적으로 높은 비용 증가”를 완화해 회사의 마진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접시부터 칫솔, 크리스마스 장식까지 다양한 가정용품을 판매하는 달러트리는 1달러 정책을 고수해왔으나, 최근 몇년 동안 투자자들의 압력에 시달리며 1달러짜리 상품만을 제공하는 것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 9월 일부 매장에 시범 도입한 후 확장되는 것이다.
달러트리가 쇼핑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가격 인상에 대해 77%가 즉시 인지했고, 조사 대상자의 91%는 달러트리에서 같은 빈도로 쇼핑을 계속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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