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이 난 것 같아요”, “산불 냄새가 동네에 가득 퍼져있습니다”, “어딘지 모르겠지만 저희 집 가까운 곳에 산불이 난 거 같아요”.
911이나 LA 카운티 소방국에 22일 오후부터 23일까지 걸려온 전화들이다.
소방국은 현재 세퀘이아 국립공원을 위협하고 있는 윈디산불의 연기가 남가주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남가주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아니라고 밝히고, 주민들에게 안심하라고 말했다. 이어 우려하지 말고, 신고 전화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퀘이아 국립공원을 위협하고 있는 윈디산불은 LA 지역에서 100마일이나 떨어진 곳이지만, 남쪽으로 산불 연기와 재 등이 내려오면서 23일 현재까지 LA 지역 하늘을 노랗게 뒤덮고 있는 중이다.
해안대기질 관리국은 산불연기와 재 등으로 남가주의 공기 질이 나빠 졌다며 대기 질 주의보를 발령하고, 가급적 창문을 닫고 실내에 머물며, 공기 청정기와 에어컨 등으로 공기를 순환시켜줄것을 당부했다.
소방당국은 주말부터 서서히 산불 연기는 동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남가주는 지난 22일과 23일 폭염주의보까지 발령되는 폭염으로 몸살을 앓은 가운데 산불 연기 때문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