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주에서 이·미용사 자격증 취득요건이 1일부터 크게 완화됐다.
지난해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제정한 미용사 자격요건 완화법안이 지난 1일부터 발효됨에 따라 이제 캘리포니아에서는 실기시험을 보지 않고도 이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게됐다.
새로 발효된 법안 SB803은 이·미용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필수 교육시간을 1600시간에서 1000시간으로 40% 가까이 줄이고, 실기시험(hands-on exam)을 폐지하도록 되어 있다.
이 법이 1일 발효됨에 따라 캘리포니아에서는 이·미용사(barber, cosmetologist) 자격증을 1000시간의 교육시간만 이수하면 된다.
헤어스타일리스트 프로그램은 별개로 분리해 600시간의 교육만 이수하면 된다.
이·미용 및 다른 관련 전문 자격증 취득을 위한 실기시험도 폐지됐다.

이미용사 자격증 취득이 쉬워짐에 따라 그렇지 않아도 포화상태인 이미용업소들이 우후죽순으로 개업해 업계의 제살깎기 과열경쟁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교육시간 단축과 실기시험 폐지로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이 줄어 저소득층과 이민자들이 이미용업계 진입이 용이해질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실제로 미용사 1600시간 교육과정을 듣기 위해 드는 평균 학비는 1만5000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SB803을 발의한 리차드 로스 주 상원의원은 새 법이 “불필요한 진입장벽을 낮추게 될 것”이라며 “이미 펜실베이니아와 아이오와도 자격증 관련 일부 실기시험을 폐지했다”고 지적했다.
로스 의원은 또, “버몬트와 텍사스에서도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교육시간은 1000시간”이라며 “캘리포니아도 1000시간이 적당하다”라고 말했다.
대신 소독 및 위생 교육 시간은 20시간에서 100시간으로 5배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