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국가주석 3연임을 확정했다.
중국 국영 중앙(CC) TV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4기 1차 회의 제3차 전체회의에서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는 국가주석,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재선출됐다.
국가주석 투표 결과는 전체 2952표 가운데 유효표 2952표, 찬성 2952표 반대 0표다.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투표 결과도 동일하다.
지난해 10월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20차 당대회)에서 당 총서기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선출된 시 주석은 이번에 임기 5년의 국가주석에 3회 연속 선출됨으로써 명실상부한 당정군 최고지도자가 됐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신중국)이 건국된 이후 국가주석 3연임 사례는 시 주석이 처음이다.
중국의 국가주석은 대외적으로 국가를 대표해 법률을 공포하고 특사, 계엄령, 선전포고, 동원령 등을 공포할 수 있는 최고의 행정적 권한을 갖고 있다.
중국 국가주석 임기는 국무원 총리 등 다른 국가 고위직과 마찬가지로 최장 10년(5년씩 두차례)이었으나 시진핑 집권 2기 2018년 전인대에서 헌법이 개정되면서 3연임 이상이 가능해졌다.
이날 자오러지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서열 3위인 전인대 상무위원장으로, 19기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부총리였던 한정이 국가 주석을 보좌할 국가 부주석이 선출됐다. 이들 역시 유효표 2952표 가운 찬성 2952표로 선출됐다.
이밖에 리훙중, 왕둥밍, 샤오제, 정젠방 등이 전인대 상무부위원장으로 선출됐고, 류치는 전인대 상무위원회 비서장으로 선출됐다.
선출 사실이 공표된 이후 시 주석을 포함해 당선자들이 전체 대표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선서를 했다.
시 주석은 선서에서 “중화인민공화국 헌법에 충성하고, 헌법의 권위를 수호하며 법적 의무를 다 할 것”이라면서 “조국과 인민들에게 충성하며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이며 청렴하고 정직하며 인민의 감독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부강하고 민주적이며 문명하고 조화롭고 아름다운 현대 사회주의 강국을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고 분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