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오이드 과다복용으로 사망하는 전국의 5세 이하 유아들의 숫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소아학 저널에 8일 발표된 연구는 지난 2005년부터 2018년 사이 전국에서 총 731명의 5세 이하 영아가 독극물로 인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진통제, 감기약, 알러지 약으로 인한 사망보다 오피오이드 복용에 의한 사망이 1위를 차지하며 더욱 많았다.
이는 시간이 갈수록 더 악화되는 추세다.
2005년에는 24.1%가 오피오이드로 인한 사망이었던 반면 2018년에는 52.2%가 오피오이드로 인한 사망이었다.
약물 및 독극물에 의한 유아 사망율은 독극물 예방 액트가 실시된 지난 1970년 이후 어린이들이 열기 어렵게 만든 약 뚜껑 등이 의무화되면서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였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진행한 필라델피아 아동병원의 크리스토퍼 거 박사에 따르면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반부터 처방약 오피오이드가 선택 가능한 사항이 되면서 오피오이드 과다복용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오피오이드의 처방약 사용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엄격해졌고 의사나 약사들의 오피오이드 처방이 줄어들면서 많은 사람들이 헤로인이나 펜타닐을 더욱 찾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약물 과다복용에 의한 사망율은 1999년 이래 성인, 아동 모두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2020년에는 전국에서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 91,799건 중 75%가 오피오이드에 의한 사망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연구는 5세 이하 유아들이 의도치않게 약물에 노출되면서 사망하는 사례가 늘고있음을 확인해준 것으로 성인들의 약물 사용 시 더 깊은 주의 및 안전한 환경 조성이 요구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