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보건국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슈퍼볼에 입장한 관중들에게 무료로 마스크까지 나눠주며 마스크 착용을 강조했지만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LA카운티 보건국은 13일 슈퍼볼에 입장하는 관중 7만1천여명 모두에게 KN95 마스크를 일괄 지급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증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지표가 있었지만 슈퍼볼로 인해 다시 코로나 바이러스가 재확산될까 우려한 보건국은 7만여장의 마스크를 지급한 것이다.
이날 경기 중계에는 여러명의 대형 스타들과 레전드급 전직 NFL 선수들, 그리고 클레이튼 커쇼나 르브론 제임스 등 미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선수와 연예인들이 다수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또 LA 관중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억눌려 있던 감정과 스트레스 등을 경기장에 모두 쏟아내듯 환호했고, LA 램스의 우승으로 기쁨은 배가 됐다.
이 장면을 보고 탄식을 내뱉은 LA 카운티 보건국은 이번주 코로나 바이러스 수치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슈퍼볼 경기장에 모인 관중들은 거의 모두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LA를 연고지로 하는 야구팀인 다저스와 농구팀인 레이커스가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월드시리즈와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지만 퍼레이드를 하지 않았던 이유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곳곳에 팬들이 모여 축하행렬을 이루면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크게 증가된 바 있다.
이번에는 LA 한복판에서 열린 슈퍼볼 경기에 7만여 관중이 모였고, 이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LA카운티 보건국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잠복한ㄴ 2~3일 뒤인 이번주말 17일(목)과 18일(금) 그리고 주말의 코로나 바이러스 수치에 주목하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