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텔’이라는 순수한 법률용어는 ‘연합체’다.
하지만 오늘날 ‘카르텔’이라 하면 부당한 공동 행위를 의미하기도 한다. 오히려 그렇게 더 많이 사용된다.
남미 마약 조직들의 카르텔이라 일컬을 때 쓰이기도 하고, 카르텔이라고 하면 수많은 영화에도 등장하고 주제로 사용된다.
남미 범죄조직, 마약 조직을 카르텔로 부르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다.
남미 세계의 단어, 영화에서만 나오던 단어, 그 카르텔을 이제 바로 옆 LA 에서 듣게 돼 주민들이 불안에 크게 떨고 있다.
지난 7일 LA 카운티 셰리프국이 앤텔롭 밸리 지역에서 불법으로 재배된 마리화나 무려 16톤을 압수했다.
역사상 최대규모인 것은 당연하다. 싯가로 12억 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마리화나가 앤텔롭 밸리에서 재배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정도의 마리화나가 재배되는 동안 지역 주민들은 아무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그리고 심지어 지역 주민들은 이 불법 마리화나 농장에서 물을 빼앗아가도, 우물의 물을 모두 가져가도, 심지어, 유독성 화학물질로 건강을 위협하는 상황에서도 신고를 하지 않았다.
마리화나를 키우기 위해, 마리화나를 상품화하기 위해 무분별하게 사용된 화학물질로 이 지역 하천과 지하수가 오염됐고, 야생 동물들이 폐사하는 상황에 이르러 서야 적발됐다.
이들 마리화나 재배 조직은 캘리포니아 가뭄으로 마리화나 재배에 필요한 물이 모자라자 물탱크 트럭을 이용해 소화전의 물까지 훔쳐갔다. 하루에 1100만리터의 물을 훔치기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전해 두려움이, 사법기관의 무서움이 없는 행동이었다.
주민들은 이렇게 빼앗기며 자신들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는데도 신고하지 못한 이유가 뭘까?
불법 마리화나를 재배했던 것은 카르텔과 연관돼 있다고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밝혔다. 그려면서 불법 재배를 강력 단속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미 12억 달러치나 만들어졌고, 얼마만큼을 팔아치웠는지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남가주 주민들은 이미 남가주 지역에 카르텔의 손이 미치기 시작했다는데 불안해 하고 있다.
이미 캘리포니아에 마리화나 합법화(정확히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가 성인이면 아무나 마리화나를 피워도 된다는 미화적 표현이다)가 시작되면서 우려됐던 부분이다.
마리화나 시장이 합법화 되면서 검은돈, 검은 손이 자연스럽게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는 우려가 2년여 만에 사실로 나타난 것이다.
주민들, 특히 남가주 주민들은 카르텔과 연관돼 있다는 발표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자신의 거주지 인근에, 그것도 가까운 곳에 카르텔이 직접 운영하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마리화나 농장이 버젓이 오랫동안 지역 주민들을 괴롭히며 운영돼 왔다는데 두려움까지 느끼고 있다.
카르텔의 불법 마리화나 재배 소식을 접한 에릭 에르난데스는 “카르텔이라는 얘기를 듣는 순간 머리가 쭈삣 서는 것 같았다”며 “사실 그들은 마음만 먹으면 쉽게 미국을 왔다갔다 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대규모 사업을 시작할 줄은 몰랐다”고 말하고 “제발 자리잡지 못하도록 강력히 단속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마리화나 합법화 속에서 변형 사업도 가능하기 때문에 카르텔의 진출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런 와중에 민주당에서는 연방차원에서의 마리화나 합법화를 추진중이다. 마리화나는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불법, 마약이다.
한국에서 마약사건은 전체 뉴스 탑으로 도배되는 큰 사건 중의 하나이고 대부분의 국가가 그렇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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