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에 대한 증오범죄가 미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안 주민 차량만 대상으로 브레이크를 절단하는 위험천만한 연쇄 범죄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워싱턴주 지역매체 KOMO 방송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주 디모인시에서만 아시안 주민 소유 차량만을 대상으로 브레이크를 절단하는 범죄가 18건 이상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방송이 공개한 감시카메라 녹화 영상에 따르면, 한 남성이 심야에 아시안 주민 집 앞에 주차된 차량으로 다가와 앞 바퀴 부분의 브레이크를 절단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차량 소유주는 베트남계로 차량을 운전하기 전까지는 브레이크 절단 피해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자칫 끔찍한 차량 사고가 발생한 뻔 했다.
피해 차량 소유주 재키 트란씨는 “차를 몰고 외출했다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가 멈추지 않았고 수 차례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를 세울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트란씨는 “주차 브레이크를 사용해 겨우 차를 세울 수 있었지만 당시 상황은 공포스러웠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고 충격적이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트랜씨에 따르면, 브레이크를 절단한 남성은 비아시안 주민 집을 지나쳐 자신과 다른 베트남계 주민 집에 주차된 차량의 브레이크만을 절단했다며 아시아계 주민들 타겟으로 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디모인 경찰은 최근 유사한 브레이크 절단 범죄가 18건이상 신고됐으며, 모두 아시안계 주민 소유 차량들이었다고 밝혔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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