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력 사건에 10대 들이 연루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이번에는 고등학교 앞에서 칼부림 사건이 벌어졌다.
1일 오전 11시경 밴 나이스 고등학교(Van Nuys High School)에서 11명의 학생들이 연루된 싸움이 벌어졌다.
LA 통합교육구의 알베르토 카발효 교육감은 이날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 “최소 한 명 이상의 학생으로 부터 시작된 싸움으로 정체 불명의 무기가 사용됐고, 최소 두 명 이상이 무기에 찔렸다”고 밝혔다. 이어 “두 명의 부상 학생은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다른 두 명의 학생도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했고, 또 다른 학생 한 명은 현장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조치됐다.
경찰은 이번 집단 패싸움과 관련해 세 명의 학생을 체포해 구금했다고 밝혔고, 목격자들은 이번 싸움이 갱단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는 싸움 후 대부분 봉쇄됐지만 수업은 정상적으로 마무리 됐다.
카발효 교육감은 “최근 학교에 경찰을 허용하지 않는 정책이 폭력사건을 방지하고 예방하지 못했다”고 말하고, 학교에 경찰이 상주하지 않는 정책은 즉각 바뀔 것이라고 예고했다.
카발효 교육감은 “밴 나이스 고등학교에는 지금 당장 교내 경찰이 상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 운동이 한창일 때 시위자들은 경찰 감원, 학교 경찰 상주 폐지 등을 주장하며 시위를 이어갔고, 결국 경찰은 감원됐고, 학교 상주 경찰 정책도 폐지됐다.
이후 LA의 치안은 주민들이 거리를 걷기도 두려울 정도로 악화됐고, 중 고등학교에서는 펜타닐이나 마리화나 등 마약 거래, 집단 패싸움, 무단조퇴, 칼부림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어 일부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학교생활에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