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에서 올 해 일어난 살인사건이 지난 해 보다 더 빨리 늘어나 15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3일 경찰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올 해 초부터 4월30일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은 122건으로 2021년 같은 기간에 비해 6명이 더 목숨을 잃었다고 이 지역 최대 일간지인 LA타임스는 보도했다.
에릭 가세티 LA시장이 올 해 1월에 발표한 범죄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살인사건으로 사망한 사람은 397명으로 2020년에 비해 42명이 늘었다. 이는 2006년 역대 최다였던 480명에 이어 두 번 째로 많은 숫자이다.
물론 이런 숫자는 이 도시가 매년 1000명 이상의 살인사건 피해자가 발생하던 1990년대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 것이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다시 상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는 2020년 총기 살인 사건이 늘어나면서 시작된 또 한 차례의 상승세여서, 주민들의 불안감과 함께 내년 시장 선거의 주유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고 LA타임스는 전망했다.
아직 올해 말까지 시일이 남아있어 살인사건이 줄어들 수도 있다. 하지만 올해 지금까지의 추세로 보아 로스앤젤레스 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총격사건이 줄어들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신문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시경의 미셸 무어 경찰청장은 “갱단 들의 거리 싸움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도 분명히 많지만, 권총이나 소총을 구입하거나 얻기가 너무도 쉽기 때문에 앞으로 발생할 살인사건도 무척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갈수록 총격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서 더 큰 인명 손실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