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어렵게 이뤄진 금태섭 전 의원과의 단일화 방송 토론에 대해 야권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18일(한국시간) 채널 A에서 생방송된 이날 토론에 대해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지난 대선 때 토론하는 것을 보고 안초딩이라고 놀렸던 것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결단력도 돋보이고 압축된 언어 사용 능력은 대단한 진전이었다”고 이날 안철수 후보의 토론 모습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홍 의원은 ‘말 잘하는 해설사보다 일 잘하는 해결사가 필요하다’는 안 후보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박원순 10년 동안 겉치레 행사로 망친 서울시를 재건할 핵심적인 과제가 응축됐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도 토론 후 페이스북을 통해 “두 후보가 경선 토론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재미까지 선사했다”고 호평했다.
이날 토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날선 비판에 초점을 맞췄다.
안 대표는 “너무 불행하게도 실패했다”며 “이 정부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무능과 위선의 정부다. 무능의 대표적 사례는 지금 이 시간에도 체감하는 부동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위선의 예도 너무 많다. 본인들은 수십억 강남아파트를 사고 부동산 차익을 너무 많이 누리지만 서민한테는 강남에서 살 필요가 없다고 얘길 한다”며 “검찰총장 임명할 때는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라 했는데 실제로 비리 수사 과정에서 얼마나 탄압 있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의 인재를 보면 우리나라 전체 인재 풀에서 ‘우리 편’만, 그중 내가 만나본 사람만, 그중 내가 말 잘 듣는 사람만 인사한다”며 “결국은 무능하고 부패한 사람을 인사할 수밖에 없다. 정말 불행한 일이다. 앞으론 착한 척 하며 실제론 온갖 나쁜 짓을 하는 것이 이 정권 핵심 인사의 가장 큰 문제”라고 날카로운 비판을 이어갔다.
안 대표는 또 “제가 2002년 대선 때 ‘기회의 균등, 과정의 공정, 약자의 보호’에 대해 얘기했다. 그런데 지난 대선 문재인 정부 캠프에서 그걸 그대로 갖다 썼다. 갖다 쓴 건 좋지만 실행에 못 옮긴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세간에선 ‘문도리코’라는 별명까지 얻었다”고 꼬집었다.
금 전 의원도 “문 대통령의 취임사는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기억될 것”이라며 “너무 옳은 말이고 너무 정반대로 배신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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