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노인과 여성을 상대로 한 묻지마 폭력 사건이 빈발하는 등 아시안 상대 증오범죄가 미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어 갈수록 심각한 양상을 띠어가자 연방 의회가 대응책 추진에 나선다. 연방 의회 ‘아태 코커스'(CAPAC) 소속 의원들은 19일 반아시안 증오범죄 급증에 관한 화상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날 화상회의에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하인 앤디 김(민주·뉴저지) 하원의원, 메릴린 스트릭랜드(한국명 순자·민주·워싱턴) 하원의원 등도 참석해 목소리를 높였다.
주디 추(민주) CAPAC 의장은 증오범죄 청문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추 의장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은 우연이 아니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의회 난입 사태를 부추겼을 뿐만 아니라 외국인 증오범죄도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아시안을 겨냥한 증오범죄는 3천 건 넘게 보고됐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백인 우월주의가 가장 큰 우려”라며 “아시안 상대 증오범죄는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앤디 김 의원은 “의회가 증오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한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부추김도 상황을 악화시켰지만 더 깊은 시스템적인 문제가 있다고 밝혀 구조적 문제를 강조했다.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은 “모든 공동체가 존중과 품위로 대우받도록 해야 한다면서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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