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지 8일로 500일이 되는 가운데 그간 우크라에서 9000명이 넘는 민간인이 전쟁으로 사망했다고 7일 유엔이 말했다.
이 중 어린이 사망자가 500명이 넘는다.
유엔은 객관적인 증거를 바탕으로 한 사망자 집계치며 여러 러시아 점령지 등은 접근이 안 되기 때문에 실제 민간인 사망자 수는 9000명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4월까지 초반에는 민간인 사망자가 상대적으로 감소했으나 5월과 6월에는 민간인 사망자가 늘어났다. 우크라 전 민간인 사망자는 지금까지 러시아군에 의한 것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나머지가 우크라군의 돈바스 분리지역 공격 때 발생하고 있다.
러시아는 군사시설과 상관없는 도시 민간인 거주지역을 국제법을 위반하며 공격해 많은 사망자를 내면서도 민간 지역을 공격한 적이 없다고 강변한다. 이틀 전만 해도 서쪽 끝 도시 리비우 아파트를 때려 10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아흐레 전에는 도네츠크주 서단 크라마토르스크시 피자 식당을 공격해 사망자가 12명이나 나왔다.
한편 6월 말 우크라 군은 지금까지 러시아군을 전장에서 22만4630명 전사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는 우크라의 일방적 주장으로 증명되지 못한 내용이다. 올 2월 말 기준으로 미군 정보기관은 러시아군 전사자가 4만5000명 정도이고 우크라군 사망자가 1만5000명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었다.
우크라 군은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작은 규모로 점령지 회복을 위한 반격 작전을 오래 준비하다가 6월 초 개시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의 반격에 대비해 7개월 동안 참호를 깊숙이 파고 굴 속으로 숨어버리는 형국이어서 한 달이 지난 우크라의 반격 작전이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의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의 무기 지원이 좀 더 빨랐으면 러시아군이 대비하기 전에 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성과가 크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