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시가 지난 16일 노숙자 비상사태를 연장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이 취임한 이후 노숙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5천만달러를 투입해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을 실시해 노숙자들을 쉘터나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동시켰다.
다운타운 호텔 객실 2만 2천여개를 제공했다고 밝혔지만 노숙자를 인사이드 세이프를 통해 1천여명만이 호텔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숙자 비상사태가 연장되면서 오는 6월 30일까지 총 4,400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줄어들지 않는 노숙자들로 인해 정책이 제대로 실시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갖는 주민들도 크게 늘었다.
특히 5천만달러에 가까운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하고, 시장 선거시 공약이었던 노숙자문제 해결이 더디자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특히 LA 카운티에 7만명에 가까운 노숙자들이 있다는 추정치가 발표된 가운데 배스 시장이 취임한 지난 12월 이후 6개월여가 지났지만 체감할 수 없는 노숙자 정책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고 늘어나고 있다.
공무원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회의만 거듭하고 있는 동안 주민들은 노숙자 문제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 노숙자 관련 범죄와 마약 문제 등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불안과 불만은 커져 가고 있다.
한편 배스 시장은 주거시설을 빠르고 새롭게 건설해야 한다며 모든 부처와 관계자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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