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가 내년 부터 음식물 분리수거제를 의무화해 위반 시 벌금을 부과하는 강력한 분리수거 제도를 전면 도입한다.
내년부터 LA시 주민들은 음식물과 식물쓰레기를 반드시 분해 시킨 뒤 분리해서 처리해야 한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자는 목표의 일명 Organics L.A. 프로그램은 상원 법안 SB 1383의 통과로 인해 발효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모든 LA시 주민들과 사업체는 음식물과 식물 등 소위 ‘그린 쓰레기’를 다른 쓰레기와 분리해서 버려야 한다.
‘오개닉’ 또는 ‘그린 쓰레기’는 음식물 쓰레기, 정원을 가꾸고 난 후 버려지는 식물 잔해, 동물들의 분뇨, 커피 가루, 꽃 등을 포함한다.
온실 가스 배출량을 75%까지 대폭 감축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렇게 분리된 ‘오개닉’ 및 그린 쓰레기들은 새로운 커브 사이드 픽업 서비스를 통해 보다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다.
시 위생국은 “오개닉 쓰레기들은 땅에 묻히는 쓰레기들의 많은 양을 차지한다”며 “오개닉 쓰레기가 분리 처리 없이 땅에 묻힐 경우 지구 온난화를 초래하는 메탄 가스를 배출한다”고 밝혔다.
오는 2024년부터 올가닉 및 그린 쓰레기를 규정대로 분리해 버리지 않을 경우 최대 500달러의 벌금을 지불해야 한다.
주민들은 원할 경우 정부로부터 무료로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할 수 있는 용기인 Kitchen Pail을 신청할 수 있으며 이 용기나 기존의 그린 빈에 음식물 쓰레기를 담아 커브사이드에 놓아두면 일주일에 한 번씩 쓰레기차가 수거해갈 예정이다.
그린 빈에 들어가야 하는 쓰레기로는
- 과일, 채소
- 유제품, 달걀 껍질
- 빵, 씨리얼, 곡물, 쌀, 파스타, 콩
- 고기, 뼈, 생선, 조개
- 커피 찌꺼지와 필터
- 음식물을 묻은 종이제품 (피자 박스, 냅킨, 커피 필터 등)
- 정원 쓰레기 (꽃, 나무, 우드칩 등)
등이 있다.
반대로 그린 빈에 절대로 넣지 않아야 할 쓰레기로는
- 플라스틱
- 유리
- 제품 라벨 스티커
- 고무줄
- 트위스티 타이 (비닐봉지 등을 묶을 때 쓰는 끈)
- 왁스나 코팅제
등이다.
이 규정은 LA시 주민들에게만 적용되며 카운티 소속이나 다른 도시에서는 각기 다른 규정이 적용된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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