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대 규모 병원인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을 다시 공격했다. 개전 이후 네 번째 공격이다.
18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전날 밤새 가자 북부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을 공격했다.
IDF는 성명을 내 이번 공격이 하마스 고위 관료들이 알시파 병원을 테러 활동 계획 및 실행에 이용한다는 첩보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또 “병원 병력에 민간인, 환자, 의료진, 의료 장비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는 중요성을 사전 브리핑했다”며, 환자 및 직원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아랍어 구사자가 작전에 동행했다고 덧붙였다.
Zionist troops have surrounded and bombed the Al Shifa Hospital in northern Gaza. Now, bulldozers are destroying the hospital's infrastructure.
The Israeli Nazi regime wants to terrorize and murder more Palestinians by attacking and destroying the hospital. #GazaHolocaust pic.twitter.com/txNMtZmP7E
— Seyed Mohammad Marandi (@s_m_marandi) March 18, 2024
인근 주민들에겐 남부 해안 지역으로 대피하라고 했다.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영상 브리핑에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구체적 첩보에 따라 알시파 병원 내 제한된 구역에서 고정밀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며 “하마스 고위 테러리스트들이 병원 내부에 재집결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IDF와 신베트 성명에 따르면 병원에선 하마스 조직원의 공격도 있었으며, 양측이 교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현재까지 용의자 80명가량을 체포했다며, 이 중 일부는 테러 조직원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을 하마스의 주요 작전 거점 및 지휘 센터로 지목, 가자지구 전쟁 초기부터 공격해 왔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지난해 10월7일 전쟁 발발 이후 네 번째다.
가자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이 병원을 포위 공격하고 있으며, 탈출하는 사람은 환자든 민간인이든 상관없이 표적 공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병원 내부에 의료진과 환자를 포함해 3만명이 남아있다고 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이 국제 협약과 법률에 대한 노골적 위반이라며, 유엔 등 기관이 공격 중단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