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기니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광산이 탐사 면허를 취득 27년 만에 공사를 시작한다. 수도 코나크리에서 550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광산이다.
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호주·영국 광산기업 리오틴토(Rio Tinto)가 중국 기업과 손을 잡고 기니 남부 시만두 산맥의 세계 최대 광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철도 건설 및 항구 개발도 같이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드 바타르 리오틴토 프로젝트 책임자는 “이 정도 규모의 광산은 세상에 없다”고 말했다. 규모가 너무 큰 나머지 단일 업체가 감당하기 어려워 5개의 중국 기업 포함, 최소 7개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광산 개발 총비용은 200억달러로 알려졌다.
첫 번째로 개발할 광산은 ‘심퍼 프로젝트’라 알려진 철광석 광산이다. 리오틴토는 중국알루미늄공사 치날코(Chinalco)가 주도하는 컨소시엄과 협력할 예정이다. 현재 철광석 최대 생산국 및 소비국은 중국이다.
두 번째 광산은 ‘WCS 프로젝트’로 알려졌으며 세계 최대 철강기업인 중국 바오우(Baowu)와 싱가포르 위닝인터네셔널(Winning International) 주도의 컨소시엄이 함께 건설할 예정이다.
리오틴토는 프로젝트 총비용 중 62억달러 부담한다.
2017년 리오틴토는 여러 문제로 인해 이 프로젝트에서 손을 떼고 13억달러(약 1조7078억원)에 치날코에 매각하려 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이 거래를 승인하지 않아 무산됐다.
지난 27년 동안 기니는 2번의 쿠데타를 겪었고 3번의 대통령 선거를 치렀다. 리오틴토 역시 우여곡절을 겪었다. 최고경영자(CEO)가 6번 바뀌었고, 면허 절반을 일었다. 베일(Vale) 등 여러 경쟁사와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