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군이 사라졌던 2톤 이상의 천연우라늄을 회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리비아군은 남부지역 우라늄 보관 장소로부터 5㎞ 떨어진 국경 인근 지점에서 사라졌던 우라늄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리비아의 한 부지에 보관돼 있던 천연우라늄 2.5t이 사라진 것으로 지난 14일 확인했다고 밝혔다.
천연 우라늄은 에너지 생산이나 폭탄 연료로 즉시 사용될 수는 없다. 농축 과정에서 금속을 가스로 변환시킨 다음 나중에 필요한 수준에 도달하도록 원심분리기로 회전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술적 수단과 장비를 갖춘 그룹이 천연 우라늄 1t을 얻을 경우 5.6㎏의 무기급 농축 우라늄으로 정제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때문에 비확산 전문가들에게 사라진 우라늄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IAEA는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이 하루 전인 15일 회원국들에게 우라늄이 사라진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IAEA는 그러나 더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
IAEA는 “IAEA의 안전 검사관들이 지난 14일 약 2.5t의 천연 우라늄이 들어 있는 드럼통 10개가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며 “핵물질이 사라진 경위와 현재 어디에 있는지 밝혀내기 위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는 2003년 미국·영국과의 비밀 논의를 통해 핵무기 자진폐기를 선언했다.
카다피 정부는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는 원심분리기 등을 확보했지만, 핵무기 개발에는 거의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