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인 데이비드 드파페는 중간선거를 앞둔 2022년 10월 22일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자택에 침입해 그의 남편을 둔기로 공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은 정치적인 동기에 의한 폭력에 대해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검찰은 연방정부 공직자 납치미수 및 직계 가족 폭행 혐의를 적용해 드파페에게 징역 40년을 구형했다.
드파페는 25분간 진행된 이날 선고 공판에서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있다며 법정에서 사과했다.
그는 “낸시 펠로시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집을 나갔어야 했다”며 “다시는 그런 폭력적인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파페는 사건 당시 정신이 온전치 않은 상태에서 범죄를 저질렀고 이후 정신 건강이 호전됐다며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과 다시 만났고 이들은 나를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했다”고 주장했다.
펠로시 전 하원의장 변호인은 선고 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재클린 스콧 판사는 당초 지난 17일 드파페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스콧 판사는 선고 이전에 피고인에게 발언 기회를 주지 않은 실수를 저질러 이날 다시 선고 공판이 열렸다.
검찰은 실수를 알아차리고 당일 법원에 이를 통보했고, 드파페 측 변호인은 항소장을 제출했다.
드파페는 은둔형 외톨이로 사건 발생 전 범죄나 폭력 전과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피자게이트와 큐어넌 등 음모론에 심취했었다고 NY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