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18일 미 의원들을 향해 자금 지원을 지금 승인하지 않을 경우 우크라이나가 올해 말까지 러시아에 패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번스 국장은 이날 댈러스 ‘조지 부시 대통령 센터’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미 하원에 계류돼 있는 600억 달러 규모 우크라이나 지원 에산안 통과를 촉구했다.
그는 “군사 지원을 통해 실질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우크라이나는 올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며 “또 (지원이 있어야)시간은 자신의 편이라는 (블라디미르)푸틴(러시아 대통령)의 오만한 생각에 구멍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에 대해서는 “상황은 더욱 끔찍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면)우크라이나인들은 2024년 말까지 전장에서 패배하거나 최소한 푸틴이 본질적으로 정치적 합의 조건을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놓이게 할 실질적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방공망과 포탄 등 무기 부족에 시달리며 전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군 총사령관은 지난 13일 “러시아군이 차시우 야르로 점차 진격하면서 전선 상황이 최근 며칠 동안 상당히 악화했다”고 말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당)은 20일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대만 등 인도태평양 지원 예산안을 쪼개 표결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패키지 예산안 처리를 요청한 지 6개월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존슨 의장이 제안한 법안에 지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