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상하수도 시스템을 무력화하는 사이버 공격이 미국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전국 주지사 회의를 소집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 19일 마이클 리건 청장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물 분야 중요 시설을 사이버 위협에서 보호하기 위한 긴급한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전국의 주지사들에게 회의 참석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회의는 오는 21일 오후 화상으로 진행되며 주지사들 외에도 환경, 보건, 국토안보 분야 장관들이 참석한다. 상하수도 시설에 대한 사이버 위협의 특징과 대응 방법이 논의될 예정이다.
백악관은 서한에서 “미국 전역에서 상하수도 시스템을 무력화하는 사이버 공격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공격은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라는 필수 생명줄을 방해할뿐만 아니라 감염된 공동체에 중대한 비용을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최근 발생한 두가지 사례가 언급했는데, 먼저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세력이 식수 시스템을 포함한 미국 중요 시설에 악의적인 공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제조 당시 설정된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은 수자원 시설을 공격해 무력화했다고 한다.
중국 정부 지원을 받는 해킹 단체 ‘볼트 타이푼’도 미국 내 식수 시스템을 포함한 여러 중요시설의 정보 기술을 손상시켰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방정부는 볼트 타이푼이 지정학적 긴장이나 군사적 분쟁이 발생할 경우 중요 인프라 시설을 방해하는 작전을 위해 사전 준비를 하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