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내각에 참석하도록 지명했으며 이는 번스 국장의 영향력이 크고 그가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에서 큰 역할을 해왔음을 상징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번스 국장이 “국가에 전략적 이익이 되는 정보 능력을 갖췄다”면서 그의 “미국인들의 안전과 안보를 우선하는 명료하고 직설적인 분석”을 제시한다고 칭찬했다.
번스 국장은 바이든 정부 핵심 인물로 특히 백악관의 대러 전략에서 역할을 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정확히 예측했다. 외교관 출신으로 러시아 대사를 역임한 번스 국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 모스크바를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미국이 침공 계획을 알고 있음을 경고했다.
18개월이 다 돼가는 우크라이나 전쟁 동안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지원해왔고 번스 국장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여러 차례 만났다. 번스 국장은 지난해 11월 러시아에 핵무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번스 국장은 바이든 대통령을 정기적으로 만나며 직접 우크라이나 사안 등에 관해 브리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각 일원으로서 번스 국장은 CIA에 지시를 내리는 에이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DNI)과 함께 일하게 된다.
번스 국장은 성명을 발표 “오늘 대통령의 발표는 국가 안보에 중앙정보국이 크게 기여함을 인정하고 우리의 업무를 신뢰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보 당국자들의 엄청난 업무를 대표하는 내각 일원이 된 것을 명예롭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역대 행정부가 반드시 정보 책임자를 내각 일원으로 지명하지는 않았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DNI국장과 CIA국장을 내각 회의에 참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