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가운데 3명 중 1명만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재선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민주당 지지자 중 대다수가 내년 민주당 대선 후보로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다른 인물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CNN이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해 3월 한 달 간 미국 성인 15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할 자격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중 32%에 불과했다. 이 조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뉴욕 맨해튼 대배심의 기소 결정이 나오기 전 거의 완료된 것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12월보다 5%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2017년 11월 응답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 대해 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 나온 33%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특히 CNN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11%나 되는 응답자가 바이든이 재선될 자격이 없다고 답했다면서,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2019년 9월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 대해 응답자의 3%가, 2010년 3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에 대해 응답자의 5%가 재선될 자격이 없다고 답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이같은 답변을 한 응답자들의 대부분은 바이든 대통령의 체력과 자신감 등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70%는 바이든 대통령이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체력과 날카로움이 부족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민주당원, 민주당 성향 무소속 등록 유권자 중 54%는 내년 대선에서 바이든이 아닌 다른 인물을 민주당이 지명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든이 후보가 돼야 한다고 한 응답은 44%였다. CNN은 대통령에 대한 전반적인 지지도 침체를 감안할 때, 이는 긍정적인 수치라고 평가했다.
또 공화당 지지자들은 민주당 지지자들보다 내년 대선을 더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자 중엔 54%가, 민주당 지지자 중엔 26%가 내년 대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