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증오 범죄가 성적 지향에 따른 공격이 급증하면서 2021년에 35%나 증가했다.
13일 더 힐(The Hill)에 따르면, 이날 미 연방수사국(FBI)는 연례 증오 범죄 보고서 보충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를 보면 2021년에는 2020년의 8052건에서 증가한 총 1만840건의 증오 범죄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자료는 미국 전역 법 집행 기관의 신고를 바탕으로 증오 범죄 사건을 추적하여 집계됐다. 지난 12월에 FBI가 발표했던 자료에서는 증오 범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불완전한 데이터에 의존해 나타난 결과로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전체 인구에 비례하여 성소수자는 2021년에 증오 범죄를 당할 가능성이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 2021년에 1707건의 성소수자 혐오 범죄를 기록했으며, 이는 2020년에 기록된 1110건보다 54% 증가한 수치다. 1979명이 성적 지향으로 인해 표적이 됐다.
Asian cab driver standing up to the man in a hat who kicks his cab and tried to kick him. Always fight back and stand up for yourself! pic.twitter.com/CsvmJul9jL
— Asian Crime Report (@activeasian) March 10, 2023
UCLA 법대 윌리엄스 연구소에 의하면 미국에는 성소수자라고 밝힌 사람이 약 1000만명에 달하며, 이는 2021년에는 성소수자 5000명당 1명이 증오 범죄의 피해자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트랜스젠더 및 성전환자에 대한 증오 범죄는 2021년 342건이 발생하여 2020년 266건에 비해 29% 증가했다.
미국에는 약 140만명의 트랜스젠더가 있다. 이를 추정하면 트랜스젠더 3571명당 1명이 증오 범죄의 피해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