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개표가 속속 진행 중인 가운데 눈에 띄는 역사적인 당선자들이 나왔다고 CNN이 8일 보도했다.
공화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모두를 장악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격전지에서 취약한 주지사들을 지키는 데 집중했다.
선거 국면이 다가오면서 양당 모두 의회와 그 너머에서 선출직 공무원들의 다양화를 시도했다. 공화당은 주지사 선거와 하원의원 선거에 더 많은 여성을 진출시켰으며 민주당 흑인 상원의원 수를 늘리고 연방정부 직종에 성 소수자(LGBTQ)를 진출시키려 했다.
다음은 2022년 중간선거에서 역사를 새로 쓸 후보들이다.
◆앨라배마
케이티 브릿은 앨라배마 첫 여성 연방 상원의원으로 당선됐다. 그는 정계 은퇴를 선언한 리처드 셸비(공화) 상원의원 뒤를 잇는다. 브릿은 앨라배마주 기업 평의회 최고경영자(CEO)로 이번 선거에서 당선이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었다. 앨라배마에서는 과거 2명의 여성 상원의원이 있었지만, 두 의원 모두 선거가 아닌 임기승계로 의원이 됐다.
아칸소주에서는 첫 여성 주지사가 나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백악관 대변으로 활약하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이번 승리로 샌더스는 한 주에서 나온 첫 부녀 주지사가 됐다.
◆플로리다
맥스웰 알레한드로 프로스트는 Z세대로는 처음으로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당선됐다. 그는 자신의 선거구에서 공화당 캘빈 윔비시(72) 후보를 누르고 하원의원이 됐다. Z세대는 1996년 이후 출생한 세대를 일컫는다.
◆메릴랜드
메릴랜드주에서는 첫 흑인 주지사가 탄생했다. 웨스 무어는 역사상 3번째 흑인 주지사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한 육군 대위 출신이며 빈곤퇴치 관련 비영리단체를 이끌기도 했다. 그는 친한파인 래리 호건 주시사를 잇는다.
◆매사추세츠
마우리 할리 후보는 자신이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첫 레즈비언 주지사다. 매사추세츠주 주법무장관인 그는 매사추세츠주에서 임기 승계가 아닌 선거를 통해 당선된 첫 여성 주지사이기도 하다.
◆오클라호마
공화당 소속 마크웨인 멀린 하원의원은 오클라호마주에서 약 100년만에 나온 첫 원주민 상원의원이다. 오클라호마주에서는 짐 인호프 상원의원이 지난 1월 은퇴하면서 선거가 실시됐다. 그는 ‘체로키 네이션’의 회원이기도 하다. 체로키 네이션은 입법, 행정, 사법으로 나뉜 체로키 부족의 자치정부다. 1907년부터 1925년까지 오클라호마 상원의원을 지낸 로버트 오웬 역시 체로키 네이션의 일원이었다.
◆펜실베이니아
서머 리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탄생한 첫 흑인 연방 하원의원이다. 민주당 소속인 그는 피츠버그 지역인 펜실베이니아 12 선거구에 출마했다. 그는 은퇴하는 마이크 도일 하원의원을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