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보수 성향의 미국 텍사스주 공화당이 전당대회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2020년 대선 당선을 부정하고 동성애를 비정상이라고 규정했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 공화당은 지난 18일 2년마다 열리는 주 전당대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합법적으로 선출되지 않았다”는 문구를 담은 강령을 채택했다.
이들은 “우리는 2020년 대선 결과의 인증을 거부한다”면서 “대통령 권한대행 조 바이든은 미합중국 인민에 의해 합법적으로 선출되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이번 강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부정을 주장했던 내용과 사실상 동일하다. 특히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의 1·6 의사당 폭동 진상조사 특위가 공개 청문회를 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폭동 선동 책임론을 정면 겨냥하는 와중에 채택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텍사스주 공화당은 정강에 동성애를 비정상으로 규정한 조항도 신설했다. 이들은 “동성애는 비정상적 생활 방식의 선택”이라고 규정했다. 또 트렌스젠더를 승인하려는 일체의 노력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CNN은 텍사스주 공화당이 공화당은 트럼프의 당이라는 점을 다시 입증했다고 꼬집었고, 뉴욕타임스는 텍사스주 보수층이 훨씬 더 오른쪽으로 이동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