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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1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군사지원을 약속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지원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통화는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예정된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주재의 나토 회원국 국방부 장관 회의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주재의 우크라이나방위연락그룹(UDCG) 3차 회의를 앞두고 이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나토 국방장관 회의를 계기로 마련된 오스틴 장관 주재의 3차 UDCG 회의 뒤 결과 발표 전에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미국 차원의 지원 방안을 미리 공유한 것으로 해석된다.
백악관 성명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에서 “미국이 돈바스에서의 방어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인들이 필요로 하는 포병 및 첨단 로켓 시스템에 대한 탄약 뿐만아니라 추가 포병 및 해안 방어무기를 포함한 10억 달러의 추가 안보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력의 우위를 앞세운 러시아에 맞서 세베로도네츠크를 필사적으로 방어 중인 우크라이나는 탄약과 중화기 부족을 호소하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 추가 군사지원을 호소해왔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구체적으로 155㎜ 곡사포 1000기, 다연장 로켓(MLRS) 300기, 탱크 500대, 장갑차 2000대, 드론(무인기) 1000대 지원을 요청했다.
기존 미국은 155㎜ 견인 곡사포 M777 90문과 포탄 20여만 발을 우크라이나에 공여했고, 사거리 80㎞에 달하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4기를 추가 지원키로 약속한 바 있다.
오스틴 장관은 3차 UDCG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에 추가 지원하게 될 무기 체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번 지원은 바이든 대통령 사용 권한(PDA) 예산과 우크라이나 안보지원 이니셔티브(USAI) 예산 등 패키지로 구성됐다.
우선 PDA 예산에는 155㎜ 곡사포 18기와 포탄 3만6000발, 곡사포를 운용할 수 있는 전술 차량 18대, 추가 HIMARS 시스템, 4대의 전술차량과 복구 장비, 여분의 장비 등이 포함됐다.
앞서 미국이 공여해 다양한 전장에서 가치를 입증하고 있는 155㎜ 견인 곡사포 M777를 추가 제공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HIMARS 시스템의 구체적인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6억5000만 달러(약 8390억원) 규모로 책정된 USAI에 따른 예산에서는 하푼 대함미사일 시스템 2기, 수천 개의 야간 투시경 및 광학장비 등이 배정됐다.
지난 2차 UDCG를 통해 덴마크가 하푼 미사일을 공여한 바 있다. 미국이 하푼 미사일 제공을 약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래 잡는 작살’이라는 의미의 하푼 미사일은 1970년대 미소 냉전시절 지상에서 근거리 바다의 소련 잠수함을 타격하기 위해 개발된 대함미사일이다. 발사 플랫폼에 따라서 지상·함정·항공기·잠수함 등 어디서든 발사가 가능하다. 위치정보시스템(GPS) 수신기와 안테나·레이더를 갖추고 있어 최대 300㎞까지 정밀 유도 타격이 가능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같은 안보 지원과는 별개로 식수, 의료용품, 피난처, 필수품 구매 등을 위한 2억2500만 달러(약 2900억원) 규모의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용기와 회복력, 결단력은 계속해서 세계를 고무시키고 있다”며 “미국은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자유를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 대한 약속을 흔들림 없이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이날 밝힌 지원을 포함해 지난 2월24일 이후 현재까지 총 56억 달러(약 7조2000억원) 규모를 지원했거나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