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친구와 크로스컨트리 여행을 갔다 시신으로 발견된 20대 여성 개비 페티토 사건의 미스테리가 차츰 풀려가고 있다.
부검 결과 개비 페티토가 목이 졸려 사상한 것으로 밝혀졌다.
와이오밍주 티턴카운티 검시국은 12일 개비 페티토는 손으로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부검결과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브렌트 블루 검시관은 페티토가 지난 9월 19일 외딴 와이오밍 북부의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 경계에 있는 미개발 캠핑 지역 근처에서 시신이 발견되기 3~4주 전에 사망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검시 결과가 그녀의 남자친구이자 크로스 컨트리 여행에 동행했다 현재는 행방불명이 된 브라이언 론드리에 대한 살인 혐의로 이어질 수 있을 지는 분명치 않다.
블루 검시관은 발견 당시 페티토의 시신이 벌판에서 3∼4주간 방치된 상태였다면서도 그녀의 시신이 매장된 채 발견됐는지, 시신에 멍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답하지 않았다.
또 발견 당시 시신의 부패 정도나 독극물 검사 결과 등도 밝히지 않았다.
사망 전 페티토는 론드리와 함께 콜로라도, 유타 및 기타 주를 방문하는 크로스컨트리 여행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며칠 동안 전화와 문자에 응답하지 않자 부모가 지난 달 11일 실종 신고를 냈다.
블루 검시관은 이전에 이미 페티토의 죽음을 살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그녀의 죽음이 다른 사람에 의해 야기되었음을 의미하지만 추가 부검 결과가 나올 때까지 그녀가 어떻게 죽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검시 결과에 따르면 그녀의 시신은 3~4주 동안 들판에 방치된 것으로 보여 그녀는 8월 27~30일 전후로 추정된다.
현재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되고 있는 남자친구 론드리는 행방이 묘연한 상태로 그의 행방은 미국인들의 큰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그녀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을 ‘백인 실종 증후군’이라며 유색인종에 대한 미국인들의 무관심을 꼬집기도 한다.
지난 달 와이오밍주의 연방 관리들은 론드리가 페티토가 실종된 기간 동안 Capital One Bank 카드로 1000달러를 무단인줄했다며 그를 기소한 상태이다. 그 카드는 페티토 소유의 카드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