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중 실종 20대 여성, 와이오밍서 시신으로..남친은 왜 혼자 귀가했나?
남자친구와 트레킹 도중 실종됐던 여성이 19일 와이오밍의 한 캠프장에서 시신으로 발견돼 FBI와 경찰이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19일 AP 통신은 이날 와이오밍의 한 캠핑장에서 발견된 시신이 실종됐던 개브리엘 개비 프티토(Gabrielle “Gabby” Petito)의 시신으로 경찰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뉴욕에 거주했던 개비는 지난 7월 남자친구와 함께 미 전국 국립공원을 돌며 크로스컨트리 트레킹하고 있었으며, 와이오밍에서 트레킹을 하던 중 지난 8월말 실종됐다.
FBI 찰스 존스 특별수사관은 개비의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존스는 “법의학적인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발견된 시신이 100% 개비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녀의 가족들에게 시신 발견 소식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개비 가족을 대신한 리차드 벤슨 스태포드 변호사는 가족이 나중에 공개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며 그간 수색 및 구조작업에 참여해준 여러 사법기관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비의 시신이 발견된 지역은 국유림과 접해 있는 그랜드 테튼 동쪽에 있는 미개발 캠핑지역으로 FBI는 조사가 진행되는 폐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의 남자친구 론드리는 지난 7월부터 개조된 밴을 타고 개비와 함께 크로스컨트리 트레킹 여행을 하고 있었으며, 지난 9월 1일 플로리다 노스포트의 부모집을 방문했을 당시 혼자였다.
한편, 유타 경찰은 개비가 실종되기 전 남자친구와 말다툼을 벌인 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타주 모압 경찰국이 공개한 경찰 영상에 따르면 8월 12일 한 경찰관은 개비가 탄 밴이 아치스 국립공원 입구 근처에서 과속을 하고 연석을 치는 것을 목격한 후 정차시켰으며, 당시 개비은 감정적으로 격앙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면은 당시 개비의 차량을 정차시켰던 경관의 바디캠 영상에 녹화되었다.
롱아일랜드에서 지난 7월 트레킹을 시작한 개비와 론드리는 10월 말까지 오리건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개비는 8월 말 와이오밍의 Grand Teton 국립 공원에서 사라졌다고 당국은 밝혔다.
현재 이 사건은 미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으며, 개비가 살해 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그녀의 남자친구인 론드리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받고 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