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수비로 데뷔해 대주자, 선발 타자까지. 수비에서도 멀티성을 보이는 김혜성이 무럭무럭 성장 중이다.
LA다저스는 7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10-1로 승리했다.
김혜성은 8번 타자 및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시즌 두 번째 멀티 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올해 MLB의 다저스로 팀을 옮긴 김혜성은 시범 경기에서 타율 0.207을 기록하며 1군에 합류하지 못하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에 합류해 미국 야구에 적응해 나갔다.
이달 4일 김혜성은 1군 2루수 토미 에드먼의 부상으로 인해 1군으로 콜업됐다.
콜업 당일 있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9회 말 수비 상황에서 마이클 콘포토와 교체돼 2루수 대수비로 출전하며 MLB 무대에 데뷔했다. 다음날에는 9회 초 공격 상황에서 대주자로 나와 연속 출전을 기록했고 1루에서 3루까지 연속으로 도루를 성공시키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6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선 9번 타자 및 2루수로 선발 출전해 MLB 첫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성공시켜 MLB 첫 멀티 히트 경기를 기록했다. 이날 다저스 공식 SNS에서 진행된 MVP 투표에서는 오타니 쇼헤이를 제치고 51.9%의 득표율을 보였다.
7일 경기에서도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다저스가 자신을 선택한 이유를 증명해 나가고 있다.
김혜성의 활약에 팬들은 “김혜성은 다저스의 보물이야”, “만약 감독이 그를 마이너리그로 내린다면 신뢰를 잃을 것 같아”라는 반응을 보이며 열광했다.
김혜성은 대수비로 시작해 대주자를 거쳐 선발 타자 자리까지 올라갔다. 타석에선 매 경기 안타를 만들어내고 있다. 수비에서도 2루수와 중견수를 가리지 않는 멀티성을 보여주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눈길을 끌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의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다저스네이션’을 통해 “김혜성은 우리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존재”라며 칭찬했다. 또한 김혜성을 1군에 잔류 시키는 것이 대해 “좋은 생각”이라고 답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했지만 무럭무럭 성장 중인 김혜성. 이제는 메이저리그 주전 자리까지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