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궤도에 오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이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류현진이 21일 오전 2시40분(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예고했다.
돌아온 류현진의 4번째 출격이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던 류현진은 긴 재활을 마치고 이달 초 다시 빅리그 무대에 섰다.
426일 만의 복귀전이었던 지난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5이닝 9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두 번째 등판이던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4이닝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작성했다. 강습 타구에 무릎을 맞아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까지 깔끔한 호투를 펼치며 부활 기대감을 키웠다.
무릎 부상 우려를 털고 마운드에 선 지난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5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마침내 승리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이 승리를 따낸 건 지난해 5월27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444일 만이었다.
류현진도 등판을 마친 뒤 “지난 선발 등판부터 모든 구종의 제구가 아주 잘 되고 있다. 내가 원했던 지점으로 돌아간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1년 넘게 멈춰있던 승리 시계도 마침내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제는 신시내티를 상대로 시즌 2승 수확을 노린다.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3위에 올라있는 신시내티는 15일까지 팀 타율 0.250으로 NL 9위에 머문다. 하지만 OPS(출루율+장타율)는 0.743으로 6위를 마크하고 있다.
류현진은 신시내티전에 통산 8차례 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 3.23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에도 한 차례 만나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손에 넣었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신시내티 투수는 헌터 그린이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린은 올해 14경기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3.93의 성적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