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강타자 프레디 프리먼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을 노리는 캐나다에 비상이 걸렸다.
캐나다는 14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2023 WBC C조 경기에서 오토 로페즈의 3점 홈런 등에 힘입어 5-0으로 이기고 2승(1패)째를 기록했다.
그러나 캐나다는 프리먼을 잃었다.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1루수 겸 2번 타자로 나선 프리먼은 1회 초 좌익수 플라이, 3루수 파울 플라이에 머물렀다. 3회 말에도 정상적으로 1루 수비에 나선 프리먼은 4회 말 수비부터 갑자기 라인업에서 빠졌다. 2번 타자는 중견수로 나선 덴젤 클라크가 대신하게 됐고 좌익수를 보던 자레드 영이 1루 수비를 봤다. 중견수였던 제이콥 롭슨이 좌익수로 이동했다.
이에 대해 어니 휘트 캐나다 대표팀 감독은 프리먼의 부상 방지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밝혔지만 햄스트링 부상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휘트 감독은 “멕시코와 경기에서 프리먼이 출전할 것 같지 않다. 의료진과 소속팀 LA 다저스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리먼이 멕시코전에 나서기 힘들다는 의미다.
8강 진출을 노리는 캐나다로서는 이만저만 공백이 큰 것이 아니다. 2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이 최하위 콜롬비아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8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캐나다와 멕시코가 8강 티켓 하나를 놓고 경쟁하는 형국이다. 이 상황에서 프리먼이 타선에서 빠진다는 것은 큰 타격이다.
이를 바라보고 있는 다저스도 심각하다.
유격수 게빈 럭스가 부상으로 이미 일찌감치 빠진 가운데 1루수이자, 팀의 간판 타자인 프리먼이 부상으로 개막전부터 빠지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한편 프리먼은 캘리포니아주 빌라 파크에서 태어났지만 부모가 모두 캐나다 출신이어서 미국과 캐나다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프리먼은 미국이 아닌 캐나다 대표팀을 선택했다.